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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같은 팀 동명이인 '헷갈린다고요 ? 우린 좋은데 ^^'
작성자 brsf
작성일자 2014-03-21
출처 부산일보
** 리뉴얼 오픈으로 인해 게시판의 기존 글(2009.09~2013.12.31)은 DB백업작업/ 재등록한 게시글로 입력날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나와 이름이 똑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정말 기분이 묘할 것이다. 그런데 이름이 같은 사람과 매일 얼굴을 맞대고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면 과연 느낌이 어떨까. 부산 동아공고 인라인과 개성고 야구부에 이런 운동 선수들이 있다.

11일 오후 부산 사하구 을숙도 인라인 스케이트장. 동아공고 인라인 팀의 두 여자 선수가 스케이트를 갈아신고 있다. "A야 나와서 몸 풀어." "B야 잠깐만 기다려." 사람 이름을 부르지 않고 A,B라고 하는 것은 다른 이들이 보면 어색하지만 둘 사이에서는 할 수 없다. 두 선수의 이름이 같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름은 김혜진이다. 한자는 다르지만 한글 이름이 똑같다. 나이도 17살 동갑이다.

둘은 초등학교 때 인라인 선수로 처음 만나 벌써 6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02년 부모와 함께 을숙도에 인라인을 타러 갔다 우기석 감독의 눈에 띄었다. 팀을 막 창단한 낙동초등으로 함께 전학하면서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어 하단중으로 같이 진학해 팀 창단 선수로 등록했고,올해 초에는 동아공고에 나란히 입학했다.

같은 팀 소속이면서 이름이 같다 보니 대회 출전이나 평소 생활에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 감독은 태어난 달이 10월인 김혜진(金慧珍)을 '김혜진A',12월에 출생한 김혜진(金惠眞)을 '김혜진B라고 부르기로 했다. 대회에 나갈 때도 A,B로 등록한다.

다른 선·후배들이나 지도자들도 둘을 부를때 "혜진아"라고 하지 않고 "A야","B야"라고 호칭한다. 두 선수는 "우리끼리도 서로 A,B라고 부른다.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혜진아'라고 부르면 낯설 게 느껴질 때가 많다"고 웃는다.

두 선수는 실력도 뛰어나다.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제19회 문화관광부장관배 전국시도대항 인라인롤러대회에서 김혜진B는 여고부 제외포인트(EP) 1만m 우승,김혜진A는 5천m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김혜진 A,B는 "둘이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신기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앞으로 나란히 국가대표가 돼 세계대회에서 금을 같이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고 야구부에도 동명이인이 있다. 대동중 출신 최영환(崔瑛煥)A와 부산중을 졸업한 최영환(崔瑛桓)B가 바로 그들이다. 둘은 중학교 때는 서로 라이벌로 시합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묘하게 같은 고교로 진학하면서 동료로 변신했다.

이름은 같지만 둘은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 키 175㎝에 몸무게 68㎏인 최영환A는 중학교 때 특급투수로 이름을 날리던 선수다. 반면 최영환B는 2루수로 키가 160㎝로 부산고교야구 선수 중 최단신이다.

부산일보 남태우기자 leo@busanilbo.com